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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집앞 저수지 고향의 집앞에는 조그마한 저수지가 있습니다. 이 곳은 비록 깊고 위험한 저수지만, 어릴 때에는 우리 동네 아이들의 수영장이었습니다. 한 번 텀벙거리면 물이 온통 흙탕물로 변하였습니다. 시골의 이 수영장은 흙탕물이라 이곳에서 수영을 배운 아이들은 자유형을 할 때에 절대로 머리를 물 속에 담그지 않습니다. 세월이 흘러서 아이들이 떠나버린 이 수영장에 청둥오리 부부가 수영을 합니다.이 부부들도 수영을 할 때에는 머리를 물에 담그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떠나기 전에 얘기를 해주고 갔나봅니다. 겨울 추위에 못 가에는 아직 얼음이 제법 얼어 있습니다. 그러나, 못 가의 버들강아지들은 이제 봄이 얼마 안남았다고 알려줍니다. #고향 #저수지 #청둥오리 #사진 #버들강아지 더보기
빛망울 앞의 인동덩굴 늦은 오후, 고향집 앞에 있는 작은 저수지에 햇빛이 잠시 머물고 갑니다. 저수지에 반사된 빛망울(보케)이 차가운 겨울을 꿋꿋하게 이겨내고 있는 인동(참을 忍 겨울 冬)덩굴을 더욱 따뜻하게 감싸줍니다. (▷ [자연/식물] - 인동덩굴(忍冬: Japanese Honeysuckle) )#인동덩굴 #사진 #빛망울 #보케 더보기
천연 식용 물감 - 치자 고향의 동네 길을 마실가면서 발견한 따지않은 치자나무 열매입니다. (치자나무의 상세 글은 ▷ [자연/식물] - 치자나무(梔子:Cape Jasmine) )하도 어릴 적의 기억이라 맞는지 틀렸는지 모르겠습니다. 초등학교를 가기 전후로 기억이 됩니다. 어머니께서 설날, 추석, 제사를 지낼 음식을 준비할 때에 이 말린 치자를 뚝 뿌러뜨려서 밀가루 반죽을 할 물에 담가둡니다. 몇 시간 후, 그 물은 진한 주황색으로 물들었습니다. 이 물로 밀가루 반죽을 하여 제사에 사용하는 생선인 서대를 밀가루 반죽을 얇게 입혀서 굽고, 부침개도 만들었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이후에 이 치자는 없어지고 노랑색 식용 색소를 사용하다가 어느 때 부터인가 음식에 물들이지 않고 제사나 차례를 올렸던 것 같습니다. 요즘도 이 치자를 노란색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