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천의 지류 - 노원구 당현천 나들이

어제 날씨는 엄청 덥더군요. 그렇다고 집에만 있을 수 없어서 카메라를 들고 당현천으로 나들이 갔습니다. 당현천은 길이가 그렇게 길지 않은 작은 냇가입니다. 물은 맑아서 고기들도 많이 있고, 특히 당현천 주변에 여러가지 꽃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거의 매주 이곳을 갑니다. 어제 당현천을 걷다가 만난 꽃들입니다. 당현천에는 많은 종류의 꽃들이 있습니다만, 몇가지만 올려봅니다.

봉선화입니다. 봉선화의 잎이나 꽃잎을 찧어서 손톱 위에 올려놓으면 손톱에 물이 들지요. 꽃잎보다는 그냥 잎을 찧어서 물을 들이면 더욱 진하게 들일 수 있습니다. 자세한 글은 봉선화(鳳仙花: touch-me-not) 에서...

쑥갓입니다. 특이하게도 동아시아 3개국(우리나라, 중국, 일본)만 쑥갓을 식용으로 많이 사용하고 다른 나라는 화해용으로 재배한다고 하네요. 자세한 내용은 쑥갓(Crown daisy) ... 

우리나라 토종 메꽃입니다. 어릴 때부터 메꽃을 나팔꽃으로 잘못알고 지냈네요. 나팔꽃은 외래종이고 메꽃은 토종 꽃입니다. 우리 토종꽃인 메꽃은 오후의 한낮에도 꽃이 피어 있지만 나팔꽃은 그렇지 않습니다. 상세한 내용은 메꽃(bindweed) 과 메꽃(bindweed)과 나팔꽃(morning glory) 차이점(구별법) 을 참고하세요.

황화코스모스입니다. 저는 이 꽃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에 발음을 잘못듣고 황하 코스모스 인줄 알고 중국의 황하강 근처에서 재배하다 온 줄 알았네요. 주황색 꽃 코스모스입니다. 황화코스모스는 황화코스모스(Orange Cosmos) ...

익모초는 어머니에게 이익이 된다는 풀입니다. 어머니니까 여자에게 좋다는 뜻 같네요.
익모초는 익모초(益母草:siberian-mother-wort) ...

인디안국화입니다. 천인국이라고도 합니다만 많은 천인국의 대표주자입니다.
천인국은 인디안국화(천인국:天人菊) ... 

꽃이 일렬로 서 있는 비비추입니다. 당현천에는 비비추를 따로 많이 심어 놓았습니다. 이젠 많이 지고 씨앗열렸지만 아직도 한 무리가 넓게 피어 있습니다. 비비추/무늬비비추(purple bracted plantain lily) 

당현천에는 장미가 많지 않습니다. 이제 장미들도 많이 시들어서 몇 송이 보이네요.
장미(Rose) - 태릉장미축제(1/2)

가우라입니다. 이 꽃은 당현천 상류쪽에 있는 데, 처음에는 이 꽃이 활짝 핀 모습이 안보여서 원래 그런가 보다하고 실망했었는 데 몇 주 지나니 왕창 피더군요. 가우라(whirling butterflies)

루드베키아(원추천인국) 입니다. 이 꽃은 엄청 오래동안 피어있네요. 당현천에는 루드베키아의 천국 같습니다. 

루드베키아/원추천인국(Rudbeckia) 

호피무늬의 꽃 범부채입니다. 이 꽃과는 인연이 별로 없었는 데, 올해는 당현천 중류에 제법 피어 있습니다.
범부채(blackberry lily) 

아직은 해바라기의 철이 아닌지 작은 해바라기가 피어 있네요. 그리스 로마 신화에 아폴로와 요정간의 전설이 있는 데, 해바라기가 유럽에 간 것은 신대륙 발견 이후인데 말이죠... 해바라기(Sunflower) 

꽃도 너무 많이 보면 식상하고 스크롤 압박 때문에 여기까지 소개합니다.

당현천의 한쪽면은 산책하기 좋도록 자전거 통제되고 다른 한 쪽은 자전거와 사람이 모두 다닐 수 있도록 도로가 있습니다. 단점은 한낮에 그늘이 별로 없습니다. 자전거를 타기에는 너무 짧으니 자전거는 당현처 끝의 중랑천을 이용하시며 좋습니다.

오늘도 힘찬 한주를 시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