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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산따라 물따라

금호지(진주시 금산면) - 고향의 봄

금호지, 금호못, 금산못
   - 진주시 금산면 장사리와 용아리를 접하고 있는 저수지로 금산면의 농사를 책임지는 젖줄입니다. 이 곳은 저의 고향마을 입구에 있는 저수지로 좌측은 저의 고향마을인 장사리 사동마을이고 저수지의 우측은 처가집 마을인 용아리 용심마을입니다. 그리고 우측에는 공군교육사령부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지도상에는 군사지역이라 표시가 없습니다. 금호지는 신라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1000년이 넘은 저수지입니다. 어릴 때 이곳은 진양군 금산면이었는 데, 지금은 진양군과 진주시가 통합되어 진주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진주시내의 학교에서 이곳으로 소풍을 많이 왔습니다. 요즘은 둘레길이 잘 조성되어 금산면에 많이 들어선 아파트의 주민이나 금산면민들의 산책로로 활용됩니다. 봄에는 벚꽃들이 많이 피어 아름답고 저수지의 둑을 따라 심어진 벚꽃은 수양벚꽃이라 나무가 축 늘어져 운치가 있습니다. 

금호지 전설
    금산면사무소로부터 약 400m 지점의 금산면 용아리에 소재한 금호지는 전체 면적이 204,937㎡에 달하는 큰 저수지이다. 금호지의 전설은 무척 흥미롭다. 옛날 옛적에 황룡과 청룡(혹은 흑룡)이 하늘에서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이것을 본 어느 용사가 "싸움을 멈추라"고 소리치자 청룡이 놀라 아래를 보는 순간 황룡이 청룡의 목을 비수로 찔렀다. 청룡이 땅에 떨어지면서 꼬리를 치니 그 꼬리에 쓸려 갑자기 하나의 큰 못이 이루어 졌다고 한다. 이것이 오늘의 금호지로, 금호지는 청룡을 닮아 항상 물이 맑고 푸르다고 한다. 또한 사람이 죽어 저승에 가면, 염라대왕이 "금호지를 둘러 봤느냐?"고 묻는다고 한다. "안둘러 봤다."라고 하면 게으른 놈이라고 벌을 준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저승까지 이름이 난 저수지이고 보면 용이 있다는 전설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금호지는 둘레 5km로 굴곡이 많아 한눈에 저수지의 전부를 볼 수 없다. 언제 만들어졌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신라시대에 자연적으로 형성되었다는 추정만 하고 있다. 마을 사람들은 금호지가 워낙 깊어 명주실구리 3개가 들어갔다는 옛 전설을 이야기하고 있다. 주위에 울창한 송림으로 둘러싸여 경관이 아름다워 사시사철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줄을 잇는 명소이기도 하다.
(출처: 진주시청) 

[여행/산따라 물따라] - 금호지(진주시 금산면) - 안개낀 늦가을의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