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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마실가기

가을 결실의 계절

오랜만에 마실을 갔습니다. 가을도 되어 공기도 시원하고 봄, 여름 동안 열심히 꽃을 피웠던 요즘은 어떻게 변했는 지도 보고 싶고해서 카메라를 들고 나갔습니다. 아직은 초가을이지만 그래도 가을은 가을인지 꽃과 나무들도 결실을 맺고 있더군요. 

오늘은 꽃, 나무들의 열매들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좀작살나무의 열매입니다. 좀작살나무의 꽃도 아름답지만 열매가 더 아름다운 나무인 것 같네요. 

 좀작살나무(Purple Beautyberry)


박태기나무의 열매입니다. 박태기나무는 콩과 식물이라서 그런지 열매도 콩깍지같이 생겼네요. 꽃도 더덕 더덕 붙어서 피더니 열매도 더덕 덕 붙어서 열리는 군요.  

 박태기나무(Chinese redbud)


울타리나 집안에 심으면 행운이 온다는 남천입니다. 아직 열매가 빠알갛게 익지는 않았지만 조금있으면 익을 것 같습니다.

 남천(南天: Heavenly Bamboo)


맥문동도 열매를 맺었습니다. 아직 한창 꽃이 피어있는 것도 있는 데, 말이죠. 아직 까맣게 익지는 않았지만 이런 모양의 열매가 맺히는 군요. 


당현천에서 한그루 발견했던 목화가 열매를 맺고, 열매가 터져서 솜이되었네요. 목화가 없었으면 우리의 의복이나 이불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목화(木花: Cotton)


박주가리도 여행을 준비하는 것 같습니다. 조금있으면 열매가 익어서 깃털에 씨앗을 하나씩 달고 멀리 여행을 가겠지요?

 박주가리


인동덩굴에도 열매가 열렸습니다. 하얗거나 노란 꽃을 피웠던 이 나무도 이제 까만 열매로 가을을 마무리하려나 봅니다.

☞ 인동덩굴(忍冬: Japanese Honeysuckle)


이 열매는 머루가 아닙니다. 한여름 콘크리트 담벼락을 시원하게 초록으로 덮었던 미국담쟁이의 열매입니다. 나무잎도 천천히 붉게 물들어가면서 마지막으로 담벼락을 화려하게 해줄 준비를 하고 있군요.

 미국담쟁이덩굴(美國담쟁이덩굴, Virginia creeper)

가을은 결실의 계절입니다. 곡식도 꽃나무도 남은 한해를 잘 마무리하고 있네요. 우리도 연초에 계획했던 일들을 되돌아 보면서 한해를 잘 마무리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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