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마실가기
고향집앞 저수지
자연&사람
2017. 2. 16. 07:48
고향의 집앞에는 조그마한 저수지가 있습니다. 이 곳은 비록 깊고 위험한 저수지만, 어릴 때에는 우리 동네 아이들의 수영장이었습니다. 한 번 텀벙거리면 물이 온통 흙탕물로 변하였습니다.
시골의 이 수영장은 흙탕물이라 이곳에서 수영을 배운 아이들은 자유형을 할 때에 절대로 머리를 물 속에 담그지 않습니다.
세월이 흘러서 아이들이 떠나버린 이 수영장에 청둥오리 부부가 수영을 합니다.
이 부부들도 수영을 할 때에는 머리를 물에 담그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떠나기 전에 얘기를 해주고 갔나봅니다.
겨울 추위에 못 가에는 아직 얼음이 제법 얼어 있습니다.
그러나, 못 가의 버들강아지들은 이제 봄이 얼마 안남았다고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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